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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NAME/읽을거리

스님

작은 산에 스님 한 분이 살았다.

그런데 아직까지 
한 사람도 그 스님의 말문을 
막히게 한 사람이 없다고 한다

어느 날 똑똑한 아이가 
손에 작은 새 한 마리를 쥐고 
스님에게 가서 물었다

이 새가 죽은 건가요? 
아니면 살아 있는 건가요?

그리고 생각했다.

이 스님이 살았다고 하면 
목 졸라서 죽여 버리고
죽었다고 하면 날려 보내야지 

내가 드디어 
이 스님을 이기는구나

스님이 웃으면서 말했다

얘야, 
그 새의 생사는 네손에 달렸지
내 입에 달린 것이 아니란다

꼬마는 
새를 날려 보내며 말했다
스님은 어떻게 이토록 
지혜로우신가요?

그러자 스님이 대답했다
전에는 정말 멍청한 아이였다

그러나 매일 열심히 
공부하고 
생각하다 보니
지혜가 생기기 시작하더구나 

너는 나보다 더 지혜로운 
사람이 될 것 같구나

그러나 아이는 
슬픈 기색을 보이며 말했다

어제 어머니께서 
점을 보셨는데 
제 운명이 아주
엉망이라고 했다는군요

스님은 
잠깐 동안 침묵하더니 
아이의 손을 당겨 잡았다

얘야 네 손금을 
좀 보여주렴 

이것은 감정선 
이것은 사업선 
이것은 생명선

자아 이제는 
주먹을 꼭 쥐어 보렴.

아이는 주먹을 꼭 쥐고 
스님을 바라보았다 

얘야 네 
감정선 
사업선 
생명선이 
어디 있느냐?

바로 제 손안에 있지요

그렇지 바로 네 운명은 
네 손안에 있는 것이지
다른 사람의 
입에 달린 것이 아니란다.
다른 사람으로 인해 
네 운명을 포기하지 말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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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손안에 쥐고 있는 운명을
마음대로 움직이게
할수 있는 사람은
그 누구도 아닌 
바로 자기 자신이란다

나약해지지 마시고
나를 이기는 지혜로
설레이는 기대속에
다가올 커다란 운을 
내것으로 만드는
희망찬날 되소서....

나쁜말은 흘려버리고
좋은 일만 기억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