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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생활

한 장으로 끝내는 일본워킹홀리데이 이유서, 계획서

일본워킹홀리데이를 준비할 때 제출해야하는 서류로는 [사증신청서,이력서,조사표,이유서,계획서] 가있는데요

다른 서류들은 그저 사실에 대해 알맞은 내용을 기입하기만 하면 되지만 이유서와 계획서는 도대체 몇 장을 어떻게 작성해야할지 고민을 많이 했던거같네요. 워킹홀리데이를 준비하는 분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자 어떤 내용을 기입해야하고 어떤 식으로 작성하면 좋을지 한번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이유서-

처음 일본 문화를 접한건 고등학생때 친구가 빌려준 [강각의 레기오스]라는 라이트노벨을 통해서 였습니다. 다양한 소설책을 읽어봤지만 일본의 소설은 한국에서는 보기힘든 독특한 소재와 책의 형태가 정말 마음에 들었습니다. 그 이후 일본에대한 관심이 많이 생겨 만화책, 애니메이션등 다양한 컨텐츠로 고등학교부터 8년동안 즐기면서 느낀것은 일본이란 나라는 새로운 문화를 만들어내는 정말 매력적인 나라라고 생각했습니다. 일본에 관심을 가지게되면서 자연스레 일본어공부를 하게되다보니 한자는 모르지만 간단한 회화정도는 듣고 말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일본에서 가장 좋아하는 뮤지션은 남성 2인조 기타듀오로 활동하고있는 [DEPAPEPE]라는 그룹입니다. 가장 좋아하는 곡은 기타를 배우게된 계기가 되기도 한 [별의 수만큼 소원은 닿는다]라는 곡입니다. 두 대의 악기가 완벽한 호흡으로 하나의 음악을 만드는 모습은 정말 멋있다고 생각합니다. [DEPAPEPE]도 처음에는 인디밴드로 시작했다고 알고 있습니다. 일본에 가게된다면 도쿄의 빼놓을 수 없는 음악지역인 시모키타자와(下北沢)에 방문해서 라이브하우스와 음반매장을 둘러보고 그곳에서 활동하는 인디문화를 직접 체험해보고 싶습니다. 제가 즐기고 좋아하는 문화가 생산되는 현장에서 직접두눈으로 보고 느끼고 배우기위해 일본에 꼭 다녀오고 싶습니다.

 

-계획서-

2~4[아키하바라]

-아키하바라 [동경 애니메 센터]에 가서 만화, 애니 굿즈를 쇼핑 및 구경

-[포포프레]에서 실제 애니메이션이 만들어지는 과정을 체험

-건담을 주제로 만들어진 [건담 카페]에 방문

-야마나시현의 유원지 후지큐 하이랜드에 방문 에반게리온 관련 모뉴먼트 구경


5~8[애니성지]

-사이타마현 럭키스타의 성지 와시노미야 신사’ 방문

-시가현 이누카미군에 있는 케이온모델 도요사토 초등학교 옛건물군’ 방문

-마구세시라호네 온천에 방문해서 여행의 피로를 해소

-어떤 마술의 금서목록의 모델이 된 도쿄의 다마시와 다치카와시 방문


9~11월 [인디 음악]

-시모키타자와(下北沢)의 야네우라(屋根裏라이브 하우스에서 인디음악 경험

-MUSIC ワダ에 방문하여 음악 관련 물품 구매

-FOUR FORTY에서 포크,재즈 중심의 라이브 경험


12~1월 [오사카]

-유니버설 스튜디오 재팬 관광

-시텐노지 관광

-오사카성 관광


제가 직접 작성하고 워킹홀리데이에 합격한 이유서 계획서인데요. 이유서와 계획서를 합쳐서 A4한 장 분량입니다. 같이 워킹홀리데이를 신청했던 사람들은 적게는 2장 많게는 6장을 작성해서 신청했지만 결국 합격한건 이 한 장짜리 서류입니다! 양보다는 중요한 포인트를 작성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이유서에 꼭 포함되어야하는 내용은 [일본에 얼마나 관심과 열정이 있는가]입니다. “무엇을 계기로 일본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고 그 계기로 인해 일본에 대해 얼마만큼 가지고 있고 가게 되면 무엇을 하고 싶다. “ 라는 흐름으로 작성하는 게 좋습니다. 일본문화,애니,음악,먹거리등 가장 관심 있으신 부분으로 두 개정도의 핵심주제를 정하고 그내용으로 이야기를 풀어 가시면 됩니다. 저는 애니메이션과 음악을 핵심주제로 잡고 음악에 대해서는 일본의 실제 지명을 사용해서 더욱 구체적으로 어떤 활동을 하겠다 작성했습니다. 인터넷으로 관련 있는 지명이나 축제에 대해서 조사한 뒤 활용한다면 더욱 현실감 있는 이유서가 됩니다.

 

계획서를 작성할 때는 비자는 기간이 1년이기 때문에 기간을 생각하고 작성하셔야한다는 겁니다. 그리고 이유서에 작성한 내용과 맞게 관심 있다고 했던 주제의 축제나 명소에 대한 계획으로 잡으셔야합니다. 그리고 계획은 빡빡하지 않게! 놀러가는게 아니라 일본에서 일하면서 문화를 배운다는 취지에 알맞게 생각해주셔야 합니다. 제가 신청했을 때는 합격하면 1월부터 비자가 시작되기 때문에 이런저런 준비에 필요한 기간까지 생각해서 2월부터 계획을 작성했습니다. 이유서에 작성했던 내용으로 인터넷에서 관련된 축제나 명소로 작성하시면 됩니다. 실제방문계획을 짠다고 생각하시고 작성해주세요. 시간상 이동 불가능한 계획이라면 진실성이 있는지 의심이 되겠죠?

 

이유서, 계획서의 작성이 완료되었으면 이제 번역만 하면 서류는 완성됩니다! 주변에 일본어 능력자가 있다면 부탁하면 되지만 상황이 여의치 않으신 분들은 구글이나 네이버번역기로 변역하시면 됩니다. 마지막으로 A4용지에 배경을 넣고 꾸며서 제출하면 완성입니다! 저는 벚꽃나무를 배경으로 예쁘게 꾸며서 제출했습니다. 딱히 넣지 않아도 상관은 없겠지만 보기 좋은 서류가 읽기도 좋다고 하니까요! 남은 건 서류통과후 일본대사관에서의 면접입니다 말이 면접이지 사실 그냥 줄서서 5분가량 작성한 서류내용에대해 일본어로 이야기하는 게 전부지만요. 간혹 전화가 오는 일도 있으니 발표나기 전까지는 모르는 번호로 전화가 걸려왔다 싶으면 대사관이니까 꼭 받아주세요. ! 그리고 일본대사관 가실 때는 빨리 가는걸 추천 드립니다. 2시간가량 기다리고 싶지 않으시다면 요. 창구는 2개인데 사람은 수십 명이 있다 보니까 시간이 정말 많이 걸립니다. 모두들 좋은 결과 있으시길 바랍니다!


히가시후시미역앞


 

다음에는 한국에서의 출발부터 지금까지의 생활에 대한 내용으로 찾아뵙겠습니다.